두발로...

 

첫번째 산행

 

더뎌 두발로 산행이 2011년을 시작으로 시작되었다.

지난달 2월 12일(토) 번개팅으로 '두발로' 가 통영 미륵산으로 산행을 하였다.

눈으로 덮힌 미륵산은 겨울산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험난했다.

 

아이젠도 없이 오직 등산화에 의존해 오르니 미끄러워 넘어지기도 하고

가파른 길은 우리에게 힘들게도 하였지만 극기라는 훈련과 더불어 즐거움도 주었던것 같다.

케이블카로만 올랐던 미륵산을 두발로 오르니 감회가 새로웠다.

특히 내려올때 마산희망 최미혜센터장님의 무한도전 '윗몸일으키기' 100회에 모두들 입을 벌렸던것 같다.

윗몸일으키기에 만원의 행복~ ㅎㅎ (자세한 내용은 비밀...^^)

내려와서 통영의 중심시가지 위 언덕위의 아주 아름다운 마을.

미대생들이 동피랑마을 담벼락에 동화같은 그림을 그려 연인들의 데이트장소로

사진촬영장소로 만들어 즐거움을 주어 우린 그곳에서 사진도 찍고 통영바다가를 내려다보며

가슴을 열었다.

그리곤 입이 즐거운곳. 어시장활어횟집에 가서 신선한 활어회를 입속으로...

빈망탱이팀도 이맛을 잘 모를것 같다..ㅎㅎ

산과 바다를 한번에 여행할 수 있었던 통영 미륵산 산행이 넘 좋았던 것 같다.

 

두번째 산행

2011. 3. 12(토) 10시 고성 연화산등반

이날은 특별히 기념품지급이라는 타이틀로 지부홈피를 통해 홍보되었지만

참석은 6명이었다. (거창, 고성, 함안)

특별제작된 기념품은 고급스런 등산용 스카프였다.

게다가 고성센터장님께서 고급등산용 컵을 선물로 주어 기쁨이 더했다.

 

연화산 오르는 길이 넘 험했다.  감기증세가 있어서 그런지 오르는게 힘들었다.

하지만 어느새 험난한 길은 평온한 산책길로 활짝열려 왠지 모르게 기분이 즐거웁게 만들었다.

오를땐 힘들었지만 그 힘겨움을 풀어주는 코스가 있어 산은 공평했다.

산이라 하면 오르는것만을 생각할 수 있는데...

산은 다양한 모든것을 우리에게 주는것 같다.

극기와 인내를 배우게 해주며

맑은 공기를 준다.

힘듦속에 보석같은 땀을 영걸게 해주며

영걸었던 땀을 쉬원하게 닦아주기도 하고 쉬원한 물도 제공한다.

또한 서로에 대해 내어놓을 수 있는 마음을 주기도 하고

사색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이렇듯 산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고 있다.

 

점심때 서로 가지고 온 도시락을 푼다.

거창센터장님은 새벽에 일어나 손수 지은 밥(된밥 V 일명 꼬둘밥)을 먹으면 정말

맛있다고...꼬~옥 꼭 십을 수록 맛이난다고 하시며 추진밥(일명 일반적으로 지은밥)은

잘 못먹는다고 하시며 갱상도 사투리를 구수하게 하시어 즐거움을 주셨다.

맛나는 음식들(부루컬리, 고추, 젓갈, 김밥, 김치, 고추장아치, 김, 멸치, 황금키위, 딸기등 다양한 음식과

더불어 빠질수 없는 음료...ㅎ 양주를 한모금씩...^^

두개을 산을 올랐던 것 같다.

연화산만 오르려고 했는데 넘 빨리 올라 그 옆에 있는 남산에도 갔었다.

내려오는 길은 넘 길었던 것 같다.

연화산아래 아주 멋진 주막이 있는데

백숙이 유명하여 백숙과 함께 동동주 한사발...정말 맛이 기가 막혔다.

즐거운 이야기들 속에 우리들의 모임은 점점 익어가고 있는 느낌이었다.

 

다음달 산행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서 이 즐거움을 함께 느꼈으면 합니다.

 

다음달 산행은 4월.  사량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