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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자활센터 종사자 폭행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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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현 작성일21-04-30 13:35 조회1,7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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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329일 아침 9시경 저희 센터 직원이 자활사업을 종료한 참여자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가해자는 사고 당일로부터 1개월 전에 폭행으로 참여를 종료한 상태였으며, 2014년부터 저희 센터에서 총 3회에 걸쳐 폭행으로 인해 종료와 재참여를 반복한 전력이 있는 자였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상황이어서 저희 직원은 무방비 상태로 폭행을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동료 직원들이 가해자를 말리고 경찰에 신고를 하였으며, 흉기를 소지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피해 직원은 병원 물리치료를 받고 호전이 된 상태이지만 정신적인 충격과 고통은 더 큰 상황이기에 센터에서 개인 상담도 지원을 하였습니다.

 

저희 센터를 이용하는 자활사업 참여자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으로, 대부분 복합적인 문제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장애등급이 없으나 정신, 우울증, 알코올, 신체 등 일반시장에서 근로를 하기에 어려운 상황에 많이 처해 있습니다.

물론 건강한 신체와 정신으로 희망을 키우며 열심히 자립을 준비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이들에게 센터 직원들은 경제적 자립뿐만 아니라 정서적 자립까지 지원해야 합니다.

내부 행정업무는 물론 자활근로 사업단 경영.회계.영업 업무를 하면서 참여자 개개인에 대한 교육.직무.노무.근태 업무에 사례관리 까지 해야 합니다.

센터 직원들에게 요구되는 업무와 역할은 너무나 다양하고 광범위합니다.

그에 비해 처우는 다른 사회복지시설보다 낮습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지역자활센터 종사자의 안전망과 참여자로부터의 폭행 피해를 입은 종사자에 대한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전국 자활현장에서 크고 작은 참여자 폭행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감정노동을 많이 해야 하는 지역자활센터 종사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자활사업을 실천할 수 있도록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묵묵히 자활현장에서 함께 일해 온 저희 동료가 이번 일을 잘 넘기고 일어서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올립니다.

 

경남거창지역자활센터장 신말순 올림